라식이나 라섹을 받고 나면 거울 앞에서 손이 먼저 가는 사람이 있다. 눈 밑 다크서클을 가리고 싶거나, 마스카라 없이 외출하기 어색한 사람들. 수술 직후에는 조심해야 한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정확히 언제부터 어떤 화장을 해도 안전한지, 병원마다 말이 조금씩 달라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투데이라섹이나 스마일라식처럼 회복이 빠른 수술을 받았을 때도 기준은 필요하다. 문제는 일괄된 정답이 아니라 개인의 회복 속도, 시력 변동, 각막 상태, 건조감 정도가 분기점이 된다는 점이다. 여기서는 다년간 환자를 보면서 쌓인 현장 감각과 최신 임상 경향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적용 가능한 눈화장 재개 시점과 순서를 정리해 본다.
투데이라섹과 스마일라식의 회복 특성, 왜 차이를 아는 게 중요한가
투데이라섹은 라섹 계열에 속한다. 각막 상피를 제거하거나 박리한 뒤 레이저로 시력을 교정하며, 상피가 다시 덮이면서 회복한다. 최근에는 통증 관리와 재생 속도를 개선하는 약물, 드레싱 콘택트렌즈, 냉각 레이저 프로토콜 등으로 예전보다 회복이 빨라진 편이다. 그래도 원리상 상피 재생이 필요하고, 초기에 미세 상처 표면이 외부 자극에 민감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스마일라식은 각막 절편을 크게 만들지 않고, 소절개로 렌티큘을 제거한다. 표면 상피 손상이 매우 적어 이물감과 충혈이 경미하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 그래서 화장 같은 외부 자극 허용 시점도 대체로 앞당길 수 있다. 다만 스마일라식도 건조감은 초기에 적지 않게 나타나고, 소절개 부위를 비비거나 오염시키면 불필요한 염증을 부를 수 있다.
핵심은 이렇다. 투데이라섹은 표면 회복을 존중해야 하고, 스마일라식은 표면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건조감과 미세 절개 보호가 관건이다. 같은 눈화장이라도 리스크 포인트가 다르니, 시점과 방법을 조금씩 달리 잡는 게 합리적이다.
실제 진료실에서 권하는 기준선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눈가 화장, 특히 마스카라와 아이라이너 같은 점막 근처 제품을 수술 직후 1~2주간은 피하라고 안내한다. 그러나 투데이라섹과 스마일라식의 권고는 그 안에서 결이 뚜렷하게 구분된다.
투데이라섹의 경우, 상피 재생이 안정기에 들어서는 시점을 통상 수술 후 7일 전후로 본다. 보호용 콘택트렌즈를 제거하는 날을 기점으로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다만 보호렌즈를 뺀 뒤에도 미세 상처 표면은 완전히 매끈하지 않다. 마스카라 뭉침, 아이라이너 안쪽 점막 도포, 글리터 날림 같은 물리적, 화학적 자극은 염증과 각막 상처 표면의 표층혼탁을 유발할 소지가 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는 단계적 재개를 권한다. 먼저 눈가 주변 베이스 메이크업, 이어 뷰러 없이 가벼운 마스카라, 마지막으로 아이라이너와 글리터 순으로, 보통 2~3주에 걸쳐 천천히 넓힌다.
스마일라식에서는 표면 손상이 작아, 가벼운 눈가 베이스는 3~5일 차부터, 마스카라는 7일 차 전후부터 허용하는 병원이 많다. 하지만 눈을 세게 비비거나 오염이 눈 안쪽으로 들어가면 소절개 부위가 자극받을 수 있어, 아이라이너의 점막 도포와 펄 낙진이 심한 섀도는 2주 차까지 유보하는 편이 안전하다.
여기에 개인차가 끼어든다. 눈이 건조해 눈물막이 불안정한 사람은 화장 잔여물이 눈물층에 쉽게 섞여 이물감과 각막 표면 스트레스를 키운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있는 사람은 평소보다 더 민감해진다. 본인 눈이 유난히 시리고 깜빡임이 잦다면, 병원 권고 범위 내에서도 본인의 체감 반응을 우선하자.
시점표, 숫자로만 보지 말고 징후를 함께 보자
시점을 날짜만으로 기억하면 실제 상황에서 흔들린다. 다음 신호들을 함께 확인하면 실수가 줄어든다.
- 하루에 인공눈물 점수가 6회 이하로 줄고, 건조감이 생활을 방해하지 않을 때. 초기에는 10회 이상 쓰는 경우가 많다. 빛 번짐과 눈부심이 감소하고, 눈을 감았다 뜬 직후 흐림이 1~2초 안에 가라앉을 때. 눈꼽이나 분비물이 거의 없고, 충혈이 아침저녁으로 크게 변하지 않을 때. 세안 후 타월에 눈가를 살짝 대는 정도로도 불편함이 없을 때.
이 신호들이 맞아떨어질수록, 다음 단계로 넘어갈 준비가 됐다고 봐도 무방하다. 반대로 위 신호가 불안정하면 날짜가 지나도 미루는 편이 낫다.
제품 선택, 화장의 반은 클렌징이 결정한다
수술 후 초기 눈화장은 어떤 제품을 쓰느냐가 절반을 좌우한다. 경험상 포뮬러가 단단히 굳고, 가루날림이 적으며, 리무버로 무리 없이 녹는 제품이 이상적이다. 워터프루프가 늘 정답은 아니다. 오래 버티는 포뮬러는 제거도 어렵다. 문지르지 않고 녹아내리는 클렌징 시스템과 짝을 이루는 제품을 고르는 게 좋다.
색조 기준으로 보면, 펄 입자가 크고 낙진이 심한 글리터 섀도는 회복기 최대 리스크다. 반짝임은 눈물막에도 붙는다. 미세 섬유가 들어간 볼륨 마스카라 역시 뭉침이 떨어져 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반대로 필름 타입 마스카라는 미지근한 물에서 필름이 통째로 떨어져 나와 잔여물이 덜 남는다. 아이라이너는 리퀴드보다 젤 펜슬이 초보자에게 안전하다. 손 떨림이 덜하고, 점막을 파고들 확률이 낮다.
스킨케어도 경계선이다. 오일이 많은 아이크림을 속눈썹 뿌리까지 바르면 눈물층과 섞여 흐려지고, 화장이 번지며, 리무버와 뒤엉켜 세정이 더 힘들어진다. 초기에는 아이크림을 안화 손가락 두 마디 아래까지, 눈꺼풀 경계선에서 3~4mm 정도 떨어져 바르는 습관이 유리하다.
투데이라섹 수술 후, 주차별 눈화장 로드맵
환자들이 가장 많이 요청하는 형태의 안내를 하나만 표준화하자면 다음과 같다. 다만 어디까지나 평균치라서, 본인 상태에 맞춰 유연하게 조정하는 게 원칙이다.
첫 주: 보호렌즈가 있는 동안은 눈 주변 파운데이션, 컨실러, 파우더 정도만 허용하는 편이 안전하다. 브러시나 퍼프가 눈썹 아래뼈까지 닿지 않도록 하고, 하이라이터와 글리터 제품은 보류한다. 렌즈 제거 당일에는 화장을 쉬자. 이 날은 미세 상처의 노출감이 커진다.
둘째 주: 뷰러 없이 필름 타입 마스카라를 가볍게 허용한다. 한 번만 얇게 올리고, 나중에 덧바르지 않는다. 아이라이너는 눈썹에 가까운 외측 라인으로, 속눈썹 사이 점막 타이트라인은 미룬다. 가루날림 적은 무펄 섀도는 얇게 사용 가능하되, 브러시로 탁탁 털어 낙진을 최소화한다.
셋째 주: 점막이 아닌 속눈썹 뿌리 라인을 살짝 메우는 정도로 범위를 넓힐 수 있다. 펄 섀도는 미세입자 위주 소량만 시도하고, 큰 글리터는 여전히 보류한다. 건조감이 심하지 않다면 뷰러를 가볍게 쓰되, 압착 횟수를 줄이고 눈꺼풀 피부를 찝지 않도록 조심한다.
넷째 주 이후: 대부분의 일반 아이메이크업을 허용하되, 네일처럼 까다로운 것은 클렌징이 제대로 되는가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여전히 글리터 풀립, 파이버 마스카라, 워터프루프 젤라이너의 잔여물은 체크해야 한다.
스마일라식의 경우, 이 로드맵에서 각 단계가 대략 3~5일씩 앞당겨지는 경향이 있다. 다만 점막 타이트라인과 대입자 글리터는 2주 차 이후로 통일해 미루는 게 경험상 안전했다.

클렌징 루틴, 눈 표면을 지키는 진짜 기술
클렌징 동작을 어떻게 하느냐가 회복에 큰 변수가 된다. 수술 후 초기에 환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는 두 가지다. 첫째, 면봉이나 패드로 안쪽부터 강하게 문지르는 것. 둘째, 워터프루프를 억지로 떼느라 여러 번 왕복 문지르기. 두 동작 모두 각막 표면과 결막을 마찰로 자극한다.
여기서는 단계형 미는 방식보다는 녹이는 방식이 유리하다. 아이 리무버를 충분히 적신 패드를 15~20초 얹어 놓고, 중력 방향인 아래로만 천천히 내린다. 수평 왕복은 금물이다. 하부 속눈썹 라인에 묻은 잔여물은 면봉을 눕혀, 눈물길을 피해서 바깥 방향으로 밀어낸다. 필름 타입 마스카라는 미지근한 물로 속눈썹을 10초 정도 적신 뒤 손끝으로 살짝 집어 빼면 통째로 떨어져 나온다.
이 과정에서 인공눈물과의 궁합도 중요하다. 점성이 높은 겔 타입 인공눈물은 화장 전보다 취침 전이 낫다. 낮에는 보존제 없는 1회용 인공눈물을 쓰고, 클렌징 직후에도 한 앰플을 떨어뜨려 잔여물 자극을 씻어내면 다음날 아침 눈부심이 줄어든다.
렌즈, 속눈썹 연장, 브러시 위생처럼 자주 놓치는 위험 요소
화장 제품만 조심하면 끝이 아니다. 렌즈 착용과 속눈썹 연장은 회복기에는 생각보다 공격적이다. 투데이라섹은 초기 표면이 예민해 렌즈 삽입과 제거 동작 자체가 부담이다. 최소 2주, 가능하면 3~4주까지는 무도수 패션렌즈도 미루는 편이 좋다. 스마일라식도 소절개 안정성을 감안해 첫 1~2주는 렌즈를 피한다.
속눈썹 연장은 접착제가 문제다. 시아노아크릴레이트 계열 접착제가 경화될 때 나오는 미세 증발물질이 점막을 자극한다. 연장 자체가 속눈썹의 무게를 늘려 깜빡임 역학에도 변화를 준다. 수술 후 한 달은 유보하고, 재시도 시에도 저자극 글루를 쓰는 곳을 고르자. 뷰러 역시 금속 재질을 강하게 압착하는 방식은 수술 직후 부적합하다. 고무 패드 상태를 자주 교체하고, 압력을 최소화한다.
브러시 위생은 생각보다 큰 변수다. 파운데이션 브러시보다 아이섀도 브러시는 더 자주 오염된다. 수술 후 한 달 동안은 아이 브러시 전용으로 소독제를 준비해 사용 직후 간이 소독을 습관화하면, 렌즈케이스 관리만큼의 큰 효과를 본다. 브러시 세척 후 충분히 말리지 않으면 곰팡이 냄새와 함께 눈 자극이 늘어난다. 저녁에 세척해 다음날 아침까지 완전히 말리는 루틴을 잡자.
건조감과 빛 번짐이 있을 때의 대처: 화장을 줄일지, 조합을 바꿀지
수술 후 몇 주 동안은 눈물막이 불안정해 빛 번짐, 가벼운 흐림, 오후 피로가 반복된다. 이때 화장 자체를 줄이는 선택이 늘 최선은 아니다. 대신 조합을 바꾸는 게 현실적일 때가 많다. 섀도를 줄이고, 마스카라를 가볍게 유지하면서 브로우와 입술로 포인트를 옮기는 방법이 있다. 눈가 베이스를 덜 촉촉하게, 파우더리하게 바꿔 번짐을 줄이면 잔여물 세정도 쉬워진다.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하고, 화면 응시 시간을 25분 단위로 끊어 깜빡임을 의식하면 메이크업 유지력도 좋아진다. 하드 콘택트 대신 안경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괜찮다. 테가 살짝 두껍고 광택이 있는 프레임은 눈가 화장을 최소화해도 얼굴이 허전해 보이지 않게 만든다.
병원에서 듣는 금지어의 맥락
진료실에서 금지어처럼 들리는 조언에는 대부분 이유가 있다. 가장 흔한 두 가지가 눈 비비기와 점막 타이트라인이다. 눈을 비비면 각막 표면에 미세한 상처가 생기고, 염증 매개물질이 분비되며, 통증과 건조감이 악화한다. 점막 타이트라인은 안쪽에 색소와 오일을 도포하는 것으로, 마이봄샘의 배출구를 막을 수 있다. 마이봄샘이 막히면 눈물막의 지질층이 얇아지고, 건조감과 번짐이 더 심해진다. 결국 다시 더 많은 인공눈물이 필요해지고, 악순환이다.
또 하나는 샤워 중 뜨거운 물줄기. 온열감은 혈관을 확장해 충혈과 맥동성 불편감을 키운다. 샤워는 미지근한 물로 짧게, 물줄기가 얼굴을 정면으로 때리지 않게 조정한다. 샴푸와 린스 거품이 눈가로 흘러들어오지 않게 순서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먼저 얼굴을 세안하고, 마지막에 머리를 감는다.
투데이라섹 스마일라식 환자들이 자주 묻는 질문과 실제 답변
질문: 점막에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으면 눈이 작아 보인다. 대안이 있나? 답변: 속눈썹 뿌리 사이사이를 바깥쪽 1/2 지점까지만 메우고, 마지막 3~4mm는 비워두면 번짐이 덜하다. 마스카라는 중앙과 바깥쪽 위주로 올려 시선을 들어 올리면 점막을 건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또렷해 보인다.
질문: 뿌리는 픽서나 세팅 스프레이를 써도 되나? 답변: 알코올 성분이 스마일라식 누네안과 높은 제품은 초기에는 피하자. 미세 분사라도 눈을 뜨고 뿌리면 점막 자극이 생긴다. 필요한 경우 눈을 완전히 감고, 분사 후 5초 이상 말린다.
질문: 컬러렌즈는 언제부터? 답변: 투데이라섹은 3~4주 이후, 스마일라식은 2주 이후를 권장한다. 다만 장시간 연속 착용은 한동안 피하고, 착용 전후로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을 사용한다.
질문: 한 번 화장을 했더니 다음날 눈이 시리고 충혈이 돌아왔다. 이후 일정은? 답변: 즉시 3~4일간 눈화장을 중단하고,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을 늘린다. 필요하면 냉찜질을 하루 2회, 5분씩 한다. 증상이 지속되면 외래에서 염증 정도를 확인해 약물 점안으로 조절한다.
예외 상황: 알레르기, 지성 피부, 야외 활동이 잦은 직업
봄철 꽃가루 시즌이나 미세먼지 심한 날에는 전반적인 자극 허들이 올라간다. 알레르기 경향이 있다면 비염약을 복용하는 시점에 맞춰 눈화장 강도를 낮추는 것이 낫다. 지성 피부는 피지와 섞인 화장 잔여물이 점막으로 흘러 들어가기 쉬워 소수성 포뮬러 관리가 중요하다. 워터프루프만 고집하기보다 프라이머와 파우더로 유분을 잡고, 세정이 간단한 제품으로 바꾸는 편이 낫다.
야외 촬영, 스포츠 코치, 배달업처럼 바람과 먼지, 자외선에 장시간 노출되는 직업은 선글라스를 실사용해야 한다. 차단율이 높은 선글라스가 글리터 낙진, 바람, 자외선 자극을 줄여 주어, 같은 화장을 하더라도 눈의 피로가 현저히 줄어든다. 다만 스테이플 코 부분이 코팅된 가벼운 제품을 선택해, 땀과 피지로 미끄러져 눈가를 문지르지 않도록 한다.
실제 루틴의 예: 수술 2주차, 4주차의 하루
2주차의 아침. 세수는 미지근한 물로 가볍게. 아이크림은 눈꺼풀 경계선에서 떨어져 바른다. 베이스는 눈가엔 얇게. 무펄 베이지 섀도를 눈두덩 중앙에 옅게 한 번. 필름 타입 마스카라를 한 번만 올린다. 아이라인은 생략하고, 브로우와 블러셔를 정돈한다. 외출 전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을 한 번 넣는다. 낮 동안 3~4회 인공눈물을 보충하고, 환기할 때는 눈을 감고 10초 쉰다. 저녁엔 아이 리무버 패드를 20초 얹었다가 아래로만 떼어내고, 미온수로 마스카라 필름을 벗긴다. 세안 후 인공눈물을 넣고 30분 뒤 수분크림을 마무리한다.
4주차의 아침. 얇은 펄 섀도를 소량, 낙진 방지 프라이머를 먼저 바른다. 젤 펜슬로 속눈썹 바깥 2/3만 라인을 잡고, 면봉으로 가볍게 번진 가장자리를 스머징한다. 뷰러는 한 번만, 압력 최소화. 마스카라는 중앙과 바깥쪽 위주로 한 번. 오후 건조감이 올라오면 인공눈물 한 번으로 조절된다. 밤에는 오일 프리 리무버로 15초 도포 후 아래로 제거, 폼클렌저로 마무리. 수면 전 겔 타입 인공눈물을 넣고 가습기를 45%로 맞춘다.
투데이라섹과 스마일라식, 결국 같은 원칙 위에 선다
수술 방식이 달라도 기본 원칙은 같다. 자극을 줄이고, 세정은 부드럽고 충분하게, 점막은 건드리지 않는다. 서두르지 않는 대신, 단계적으로 확장하며 반응을 관찰한다. 투데이라섹은 표면 회복을, 스마일라식은 소절개 안정과 건조감 관리를 중시한다. 병원에서 받은 지침이 있다면 그 범위 안에서 위 원칙을 적용해 스스로의 루틴을 세팅하면 된다.
아침에 거울을 보는 시간이 두려움에서 즐거움으로 바뀌는 날이 온다. 보통은 생각보다 빨리 온다. 수술 후 몇 주, 화장대 위 제품을 절반만 쓰는 시기에도 충분히 단정하고 또렷한 인상을 만들 수 있다. 그 사이 눈은 조용히 회복한다. 피부처럼 눈도 당신의 생활 습관을 기억한다. 오늘의 작은 절제가, 다음달의 편안한 시야로 돌아온다.
한눈에 보는 핵심 체크리스트
- 투데이라섹: 보호렌즈 제거 전까지 눈화장 금지, 제거 후 1주차는 눈가 베이스만, 2주차부터 가벼운 마스카라, 3주차부터 제한적 라인. 글리터는 4주 이후. 스마일라식: 눈가 베이스 3~5일 차, 마스카라 1주 차, 점막 라인은 2주 차 이후. 초기 건조감 관리는 공통 최우선. 제품 선택: 필름 타입 마스카라, 무펄 또는 미세펄 섀도, 젤 펜슬 위주. 워터프루프는 세정 난이도를 고려해 제한적으로. 클렌징: 도포 후 아래로만 제거, 왕복 마찰 금지. 미온수와 보존제 없는 인공눈물로 잔여물 자극 최소화. 피해야 할 것: 점막 타이트라인, 큰 글리터, 속눈썹 연장 1개월 이내, 콘택트렌즈 조기 착용, 뜨거운 물줄기 샤워와 눈 비비기.
마지막 조언, 스스로에게 점수를 매겨 보자
매일 저녁 간단히 점수를 매겨 보라. 오늘 인공눈물 사용 횟수, 오후 피로도, 클렌징 때 불편감, 다음날 아침 충혈 정도. 이 네 가지를 0에서 5까지 숫자로 남기면, 일주일만 지나도 패턴이 보인다. 점수가 내려갈수록 다음 단계의 화장을 시도해도 무리가 없다. 올라가면 한 단계 뒤로 물러서면 된다. 이처럼 자기 피드백을 루틴에 넣으면, 투데이라섹이든 스마일라식이든 불필요한 시행착오가 준다.
수술은 시력을 바꾸지만, 일상은 습관이 만든다. 눈화장을 다시 시작하는 과정은 단지 미용의 문제가 아니다. 회복 중인 눈을 존중하고, 안전하게 꾸미는 방법을 배우는 경험이다. 그 경험이 쌓이면, 수술 전보다 더 똑똑하게 눈을 다루게 된다. 그게 곧 오래 편안한 시야를 지키는 가장 현실적인 길이다.